
겨울이 되면 자연스럽게 국밥이나 전골 같은 뜨거운 국물 요리를 찾게 됩니다. 하지만 비슷한 메뉴가 반복될 때, 혹은 추위로 움츠러든 몸에 강한 자극이 필요할 때는 선택지가 달라집니다.
그럴 때 떠오른 곳이 바로 광화문·종각 직장인들 사이에서 오래 사랑받아온 노포, 서린낙지입니다. 단순한 낙지볶음이 아니라, 철판 위에서 완성되는 독특한 조리 방식으로 다른 낙지 전문점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1. 역사 - 50년 넘게 이어진 역사, 종로 피맛골의 전설
서린낙지는 1959년 문을 연 이후 종로 피맛골 시절부터 현재까지 자리를 지켜온 노포입니다. 과거에는 퇴근 후 직장인들이 소주 한 잔 기울이던 공간이었고, 현재는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2층으로 이전했지만 특유의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 조용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선호한다면 다소 맞지 않을 수 있음
- 시끌벅적한 노포 감성과 직장인 회식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만족도 높음
오랜 시간 사랑받아왔다는 점 자체가 이 집의 맛과 개성을 증명합니다.
2. 특징 - 서린낙지가 특별한 이유|철판 낙지볶음과 베이컨 소시지 조합
① 철판 위에서 완성되는 이색 조합
테이블마다 커다란 철판이 놓여 있으며, 낙지볶음 단품이 아닌 콩나물, 김치, 베이컨, 소시지가 함께 제공됩니다. 재료를 먼저 철판 위에서 익힌 뒤, 매콤한 낙지볶음을 올려 함께 볶아 먹는 방식입니다.
② 부대찌개와 낙지의 중간 지점 같은 맛
햄과 베이컨에서 나온 고소한 기름이 낙지 양념과 섞이면서 일반적인 낙지볶음과는 다른 강한 감칠맛을 만들어냅니다. 부대찌개를 국물 없이 볶아 먹는 느낌에 탱글한 낙지 식감이 더해진 맛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③ 큼직한 대파가 만드는 맛의 균형
양념에 들어간 대파는 익으면서 자연스러운 단맛을 내 매운맛을 과하지 않게 잡아줍니다. 인위적인 단맛이 아닌, 전체 맛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3. 메뉴 - 구성 및 가격대 정리
메인 메뉴
- 낙지볶음 (2만 원대 중반)
기본적으로 매운 편이지만 콩나물과 섞으면 먹기 좋은 맵기 - 베이컨 소시지 구이 (1만 원대 후반)
선택이 아닌 필수 메뉴로, 이 조합이 서린낙지의 핵심
사이드 메뉴
- 조개탕 (1만 원대 중반) – 매운맛을 중화해 주는 시원한 국물
- 계란말이 (1만 원 이하) – 매운 음식과 잘 어울리는 기본 메뉴
4. 꿀팁 - 처음 방문한다면 추천하는 먹는 순서
STEP 1. 소스 만들기
테이블에 있는 케첩과 머스터드를 1:1 비율로 섞어 베이컨과 소시지를 찍어 먹으면 매운 낙지와 잘 어울립니다.
STEP 2. 철판에서 함께 볶기
콩나물과 소시지가 어느 정도 익으면 낙지볶음을 철판 위에 올려 센 불에서 양념이 배도록 볶아줍니다.
STEP 3. 마무리는 볶음밥
남은 양념과 재료 위에 밥을 올리고 참기름을 둘러 비벼 먹으면 서린낙지의 진짜 마무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5. 위치 및 주차
- 주소: 서울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2층
- 지하철:
1호선 종각역 1번 출구 도보 5분
5호선 광화문역 4번 출구 도보 5분 - 영업시간: 11:30 ~ 22:30
(매달 2·4번째 일요일 정기 휴무, 브레이크타임은 방문 전 확인 권장) - 주차: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건물 내 유료 주차 가능
식사 시간대에는 주차 대기 시간이 발생할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을 추천합니다.
한 줄 코멘트,
- 겨울에 강렬한 매운맛이 당기는 분
- 일반적인 낙지볶음이 지겹게 느껴지는 분
- 광화문·종각 인근 직장인 회식 장소를 찾는 분
- 오래된 노포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
뻔한 국물 요리 대신, 이번 겨울에는 서린낙지의 철판 낙지볶음으로 확실한 한 끼를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